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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둘째출산&육아기록

31주 3일 조산기로 입원했던 기록(10일 입원)

by jh쀼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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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기보다 먼저 썼어야 하는데 나중에 쓰게 된 조산기로 인한 입원기록

 

31주 0일 

아침에 화장실에가니 생리 첫째 날 정도의 피가 비쳤다. 놀라서 바로 산부인과에 가서 병원진료를 보았다. 가자마자 출혈이 있어 왔다 하니 태동검사를 먼저 진행하였고 담당의선생님은 휴진이시라 다른 분께 진료를 보았다. 자궁수축은 없었고 경부길이도 3.4cm 정도로 괜찮으니 집에서 쉬다가 출혈이 있으면 다시 병원에 방문하기로 했다. 

 

31주 1~2일

집에서 살펴보았는데 갈색으로 조금 묻어나는 정도였다.

 

31주 3일

콧물 같은 갈색냉이 나와서 병원에 다시 방문했고 자궁수축도 좀 있고 경부길이가 2.5cm라고 입원해야 한다고 하셨다. 첫째는 어찌해야 하나 정신이 멍해져 있으니 의사 선생님이 직접 남편이랑 통화하시고 상황설명해 주셨다. 집에 다시 돌아가 입원준비물들을 싸서 다시 오후 7시에 병원으로 돌아와 입원했다. 입원 전에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했다.

 입원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항생제 알레르기 테스트를 했는데 진짜 아팠다. 주삿바늘을 꽂고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라보파를 10 가트로 맞았다. 맞기 시작하면서 밤에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31주 4일

오후에 갈색냉이 나왔다. 라보파 부작용이 손떨림이라고 하는데 그냥 생활할 땐 모르다가 아이패드에 글씨를 쓰려니 손 떨림이 느껴졌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은 적응이 되었다. 맥박을 측정하면 120 정도 나왔다.

 

31주 5일

오전, 오후, 저녁에 갈색냉이 나왔다.

 

31주 6일

오전에 갈색냉이 나왔고 병원진료를 보러 갔다. 충분히 걸을 수 있는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최대한 걷지 않게 하시는 듯. 경부길이는 3.7cm로 늘어나있었고 아직 갈색냉이 계속 나와서 약을 늘렸다. 12 가트로. 초음파로 만난 아이는 역아가 되어있었다.

 

32주 0일

약을 늘려서 인지 손발이 부었다. 갈색냉은 팬티에 묻는 정도로 조금 나왔다.

 

32주 1일

갈색냉이 없었다. 약을 12 가트에서 11 가트로 줄였다.

 

32주 2일

11 가트에서 10 가트로 약을 줄였다.

 

32주 3일

10 가트에서 9 가트로 약을 줄였다.

 

32주 4일

대변보러 갔다가 갈색냉이 다시 보였다. 9 가트에서 8 가트로 약을 줄였다.

 

32주 5일

팬티에 묻는 정도의 소량 출혈이 있었다. 8 가트에서 7 가트로 약을 줄였다.

 

32주 6일

병원진료를 보았고 질정을 써보자고 하셔서 오전에 질정 1개를 넣었다. 오후에 소변볼 때 갈색냉이 나왔다. 저녁부터 6 가트로 약을 줄였고 질정을 1개 넣었다.

 

33주 0일

오전에 질정을 1개 넣었고 라보파는 끊었다. 약 끊고 2시간 뒤 자궁수축을 검사 한 뒤 수축이 없어서 퇴원!

 

후기

혼자 입원해서 정말 너무 심심했지만 그래도 보고 싶던 드라마, 영화 실컷보고 건강하고 맛있는 병원밥 삼시세끼 다 챙겨 먹으면서 푹 쉴 수 있었다.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가 정해지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매일 새벽 6시에 하는 태동검사로 뱃속의 아이는 건강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출산 후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만큼 푹 쉴 수 있던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주삿바늘 때문에 불편하긴 했지만. 샤워는 주삿바늘을 교체하는 3일에 한번 할 수 있었다. 

퇴원 후에도 계속 아침저녁으로는 질정을 넣었고 하루에 8시간 간격으로 약도 먹었다. 그렇게 3주를 버티다 결국은 조산하게 되었다. 그래도 36주까지 잘 버텼다.

 

첫날 항생제 테스트한 자국과 입원기간 내내 꽂고 있던 바늘

건강하고 맛있었던 병원밥

매일 아침 하던 태동검사. 아이의 심장박동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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